일기장&배설글

23/04/11~24/12/16 1년 8개월간의 장발 기록과 머리카락 기부

다부루 2024. 12. 17. 01:15

23년 4월경, 말년병장. 뚜껑 조금만 남겨놓고 전부다 밀린 상태이다.

 

군바리 시절, 리듬게임 스트리머 레밀리아님의 영향을 받아 머리를 길러서 두발기부를 하고자 마음먹었다.

언제쯤 머리를 기를 수 있을까 상상하던 때였는데 전역하고 나니까 그 시기가 오긴 하더라.

https://www.youtube.com/@Remilegi/videos

 

REMILIA

생방송은 오후 6시 치지직에서!!! 리듬게임 뿐만 아니라 종합게임 다 즐기는 방송입니다~

www.youtube.com

리듬게임 짬바에서 비롯된 엄청난 실력을 가지신 분. 강의영상도 있으니 리듬게임에 입문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23년 6월경, 뚜껑이 슬슬 복원

 

머리를 기르기 시작한지 두 달, 윗머리가 슬슬 복원되기 시작했고 머리 감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는게 느껴졌다.

입대 전 머리를 복원한다는 일념하에 미용실을 가지 않았는데, 깔끔하게 길러지지 않고 더벅머리가 되서 당황스럽긴 했다.

 

23년도 11월, 머리가 묶어야 될만큼 길어졌다.

 

그렇게 정신없이 호주에서의 유학생활을 이어가던 때, 거울을 보니 뒷머리가 목을 덮는게 느껴지는 것이

슬슬 머리가 묶이지 않을까 하여 찍어본 사진.

 

23년도 12월, 머리띠가 필요할 정도로 앞머리가 길어졌다.
영화 짝패(2006)중 한장면. 이마 주름과 헤어스타일 싱크로율이 장난 아니다.

 

머리띠가 필요할 정도로 머리를 기르고 나니 느껴진 것, 머리가 정말 많이 빠진다.

거의 탈모환자급의 수준으로 수십가닥씩 빠지니 걱정이 되기 시작. 이마의 m자가 선명하다.

24년도 1월. 뒷머리가 목을 완전히 덮고 어깨를 넘보기 시작
24년도 4월. 포니테일이 가능하지만 머리가 비어간다.

 

올해 초, 포니테일이 가능할 정도로 머리가 길어졌지만 머리 상태가 정말 안좋아졌다.

샤워 후 바닥청소를 해야할 지경.

부모님도 이 시점부터 슬슬 그만하는게 어떻냐고 걱정하셨지만 그러면 지금까지 길러온 의미가 없다.

 

시드니에서 이발비용은 적게는 25불, 많게는 80불이 넘어갈 정도로 다양한데, 내가 지내는 시드니 시티쪽의 미용실은

평균 50-60불정도로 정말 비쌌다. 머리깎는데 이정도 돈을 내기 싫어서 끝까지 버텼으나,

땀나면 보기 흉해지고 게임할 때 방해되는 머리를 보니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24년 7월, 이 언저리부터 양쪽으로 머리를 넘기기 시작함

 

나는 스트라스필드 한인타운에 있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했는데 7월에 한번, 10월에 한번 정리만 해줬다.

비용은 40불. 교통비를 감안하더라도 시티의 미용실과 비교했을 때 정말 저렴한 가격이다.

10월달에 갔을때는 기부한다고 하니 이발비를 절반이나 깎아주셨다.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24년 12월. 머리 자르기 직전에 찍은 사진

 

그렇게 어느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바로 어제, 귀국한 겸 길러온 머리를 자르기로 결심했다.

머리 자른 후

 

근본 투블럭으로 자르고 나니 머리가 정말 허전했다. 추운 날씨에 머리가 시릴정도.

 

잘린 머리

 

http://www.kwith.org/sub/02-givehair/2.php

 

머리카락 기부 | 대한민국사회공헌재단 | 국제협력개발협회

탁월한 희생정신으로 자신의 모든것을 사회공헌에 바치는 분들에 대해 사회공헌대상 표창을 진행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사회공헌재단

www.kwith.org

 

자른 머리는 어머나(린 암환자를 위한 리카락 눔)운동본부를 통해 기부했다.

 

1년 8개월동안 긴 머리로 인해 힘든 점도 많았으나 막상 자르고 나니 허전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내 머리카락이 가발로 만들어져 전달될 걸 생각하면 뿌듯하기도 하다. 살면서 한번쯤은 해보는게 좋을듯

 

내일 탈모병원 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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